요르단 IS 공습으로 미국 여성 인질이 사망했다는 주장의 사실 여부와 상관 없이 앞으로 미국의 지상군 투입 압박이 국내외에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지상군 투입’을 거부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고심을 깊게 만들고 있다.
요르단 IS 공습에 의한 것이든 IS가 살해한 것이든 미국 여성 인질이 사망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난해 8월과 9월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또 다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 참수 때와 같이 IS에 강경하게 대처하라는 국내외 여론이 들끓으면서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지금보다 훨씬 힘이 실릴 것이 뻔하다.
미국 여성 인질이 사망한 것이 아니더라도 인질의 생명이 매우 위태로운 상황인 것은 분명해진 만큼 요르단 IS 공습만으로는 부족하고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IS는 “알라는 그들(국제동맹군)의 교활한 목표를 좌절시켰다”며 “전사들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IS는 “여성 인질이 사망한 장소”라며 폐허가 된 3층짜리 갈색 건물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지만 뮬러의 모습은 유포하지 않았다. 구호단체 요원인 뮬러(26)는 지난 2013년 8월 시리아 알레포에서 IS에 인질로 잡혔다.
요르단 IS 공습으로 미국 여성 인질이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이 정보를 확증할 방법이 없다”며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요르단 IS 공습으로 미국 여성 인질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IS는 이번 성명에서는 이전과는 달리 인질이 살해된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 등으로 공개하지 않았고 뮬러를 가뒀다고 주장한 건물 사진들만 증거로 제시했다.
이 사진들은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것으로 이 건물이 공습으로 단계적으로 부서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요르단 IS 공습으로 미국 여성 인질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요르단 IS 공습이 진행되는 1시간여 동안 이 건물 주변에서 공습을 피해가며 사진을 촬영했다는 것으로 신빙성이 낮다.
IS가 "알라는 그들(국제동맹군)의 교활한 목표를 좌절시켰다“며 ”전사들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도 사실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