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이 조기 위암의 치료에서 수술 중 내시경을 통한 감시림프절의 실시간 추적으로 위를 최대한 보존하고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고원진, 외과 김유민 교수팀은 최근 림프절 전이의 위험성이 높은 조기위암 환자의 수술에서 먼저 내시경을 이용, 림프절의 흐름을 알 수 있는 형광조영제를 위 병변에 주입하고, 동시에 로봇의 근적외선 광영상을 통해 수술실에서 감시림프절을 실시간으로 추적하여 확인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감시림프절은 암 세포가 림프관을 통해 림프절에 전이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거치게 되는 림프절을 말하며, 암 세포의 림프절 전이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조기위암 환자 중 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전이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는 외과적 위 절제술을 받아야 하는데, 암 세포의 림프절 전이 여부와 범위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암 조직이 있는 부위의 위와 함께 위 주변의 림프절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했다.
하지만 과도하게 정상 조직까지 잘라낼 경우 수술 중 주요혈관 손상, 출혈, 주위장기 손상 및 복강 내 체액저류에 의한 감염 등의 위험이 있다.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는 “수술실에서 내시경으로 형광조영제를 주입하여 감시림프절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방법은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향후 조기 위암의 수술범위를 최소화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차병원은 조기위암뿐 아니라 앞으로 모든 치료에 환자 중심의 다학제 통합치료를 적용하여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