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상최고 엄격한 '습지보호' 조치 나선다

2015-02-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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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매년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습지 보호를 위해 중국 정부가 사상 최고로 엄격한 보호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중국 신화망(新華網)은 중국 국가임업국 장융리(張永利) 부국장이 전날 '제19회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열린 '2015년 세계 습지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고 3일 보도했다.
장 부국장은 "역대 최고로 엄격한 보호 조치를 마련해 습지 회복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2020년까지 전국 습지 보유량을 8억무(畝·1무는 약 200평) 이상, 자연습지 보호율은 5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가임업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빠르게 줄어들었던 중국 습지 면적은 중국 정부의 노력 하에 총 2324만ha 규모로 늘어났으며, 현재 습지 자연보호구역 570여개와 습지공원 900여개가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다. 아울러 습지보호율은 10년전 30.49%에서 현재 43.51%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중국 전체 습지 면적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며, 생태기능 또한 퇴화되면서 생물의 개체수도 감소하고 있다. 현재 자연습지가 중국 전역 국토 면적에서 차지한는 비중은 3.77%로, 전 세계 평균 수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장기간 경제개발과 환경오염 등으로 중국 습지는 빠르게 감소했다. 

중국 국가임업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중국 습지면적은 339만6300ha(3만 3963㎢)나 줄었다. 이는 중국에서 가장 큰 섬인 하이난(海南)성 총면적(3만 5400㎢)에 근접하는 규모이자 제주도 총면적(1849㎢)의 18배에 달하는 수치다. 

임업국은 생물 다양성 유지, 수자원 함양, 기후 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습지의 급격한 감소가 자연 생태계는 물론 농업 생산이나 자연재해 예방에도 위협이 되는 것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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