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후 2시 30분 열린 공판에서 박창진 사무장은 "1월 스케줄, 2월 스케줄에는 제 팀원과 하는 비행이 거의 없었다. 저와 익숙지 않은 승무원과 하는 모든 애로사항은 제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며 "심지어 비행 스케줄에는 지속해서 새벽 3시와 4시에 출근하는 것이 반복됐고 나름 승무원이 쉴 수 있는 장거리 10시간 이상의 스케줄이 있음에도 하루에도 여러 번 착륙을 해야 되는 국내로 과도하게 돼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업무에 복귀한 후 받은 스케줄 또한 사정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또 박창진 사무장은 당시 사건 이후 업무복귀를 결심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설명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저의 모든 가족들이 도왔다"고 덧붙였다.
박창진 사무장은 땅콩회항 사건 당시 마카다미아 서비스 매뉴얼에 대한 질문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태도 등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당시 매우 흥분한 상태라 기억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초록색 수의를 입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시종일관 머리를 숙이며 박창진 사무장을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