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2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승민(57·대구 동을) 의원은 정책과 정무 능력을 두루 겸비한 3선 중진이다.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원박(원조 친박근혜)’으로 분류된다.
현재는 친박 주류 측과 상대적으로 소원해 ‘탈박(탈 친박)’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선 주류 측 지원을 받은 이주영 의원을 제치고 쇄신과 과감한 변화를 내세워 당선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청 관계 등에 대한 폭넓은 개혁을 선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인 이회창 당시 총재의 최측근으로 2002년 대선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대선 패배 후 1년여 공백기를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사퇴한 후 대구 동을에 출마해 지역구 의원으로 거듭났다.
야당 시절의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과는 대표와 비서실장 사이로 첫 인연을 맺었고,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선 정책메시지 단장을 맡아 박 대통령 캠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치적 칩거를 이어가다 2011년 전당대회에서 친박 대표주자로서 홍준표 당시 대표 최고위원 당선인에 이어 2위로 지도부에 입성해 화려하게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구식 당시 의원 수행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유도하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김무성 대표 취임 후 사무총장을 맡아달라는 김 대표의 삼고초려에도 불구하고 끝내 고사한 바 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로 치러진 19대 총선 당시 현재 새누리당으로의 당명 개정에 강하게 반대한 것을 비롯해 복지와 분배 강화를 요구하는 개혁 성향 목소리를 선명하게 내며 박 대통령을 비롯한 주류 측과 결정적으로 멀어졌다고 평가된다.
△유수호 전 의원(13·14대)의 차남 △경북고 △서울대 경제학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17, 18, 19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새누리당 18대 대통령중앙선대위 부위원장 △국회 국방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