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에 2호 제약펀드를 정식 등록하고,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2호 제약펀드는 복지부가 200억원, 한국산업은행·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증권 등 민간이 1150억원을 출자해 1350억원 조성됐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운용을 맡는다.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형태로 조성돼 기술력이 있지만 자본력이 취약한 중견 제약기업에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지난 2013년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1호 펀드는 중소·벤처 제약사 투자를 중점적으로 하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 형태로 조성됐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국내 제약기업의 기술제휴 △해외 유망벤처 인수합병(M&A) △현지 영업망·생산시설 확보 △글로벌 임상 등 해외진출 지원 등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번 펀드를 통해 연내 3∼4개 제약사에 6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제약산업이 내수 중심에서 세계시장 진출로 전환 중”이라며 “우리 제약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데 제약펀드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 실장은 이어 “유망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본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 제약기업 등을 적극 발굴·투자해달라”고 펀드 운용사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