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일제히 문을 연 3곳의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주말 3일동안 총 6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피스텔이 공급되는 지역은 위례신도시·광교·광명 등으로 최근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청약까지 흥행행진을 하는 곳인데다 시공사들의 브랜드 파워까지 겹치면서 청약 광풍이 예견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광교',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 오피스텔이 지난 30일 동시에 견본주택을 열고 방문객을 맞이했다.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는 지하 7~지상 13층 19~59㎡(이하 전용면적 기준) 총 319실로 이뤄졌다. 이중 오피스텔은 지상 4~13층까지이며, 지하 1~지상 3층은 상업시설(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애비뉴)로 조성된다.
견본주택 내부에는 은퇴 후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투자를 생각하는 40~50대 중년층의 방문객들이 다수였고 실거주용으로 보러온 20~30대 젊은 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송파구 가락동에 거주하는 이 모씨(35)는 "오피스텔이 1인 가구 주택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최근 투룸과 쓰리룸 구조에 아파트 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이 많이 등장하면서 비싼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게 됐다"면서 "유니트를 둘러보니 상품설계가 아파트 못지 않아 살기에 좋고 나중에 월세로 돌려 수익을 창출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픈한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도 오픈 3일간 2만4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오픈 첫날에는 개관 2시간 전부터 방문객이 몰리며 대기줄이 100m 이상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힐스테이트 광교' 주거형 오피스텔은 경기 광교신도시 원천호수공원 D3블록에 지하 3층~지상 19층의 2개동, 총 172실로 지어진다. 특히 방문객들은 광교호수공원 전망이 뛰어난 조망권과 2~4인 가구가 살 수 있게 방 2~3개 이상으로 구성돼 있는 평면에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판교에서 온 50대 중반의 방문객은 "집안에서 호수공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입지에 2~3인 가구가 살기에 적당한 평면, 기존 오피스텔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모두 마음에 든다"며 "은퇴 후 노후를 보내기에 적당한 것 같아 청약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이 공급하는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 오피스텔 견본주택에도 주말동안 총 2만1000여명이 방문해 광명역세권 부동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오피스텔은 광명역세권지구 상 3-1블록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5층~지상 18층 규모로 △23타입 26실, △26타입 434실, △27타입 105실, △29타입 10실, △33타입 41실 등 총 616실로 구성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이케아와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코스트코 광명점 등 길 건너에 들어서는 단지라는 입지가 장점"이라며 "다양한 개발호재와 확충되는 교통망 때문에 오피스텔 뿐 아니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상가분양 상담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오피스텔은 2~3일 이틀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들 택지지구의 아파트의 청약열기가 뜨거운 만큼 오피스텔에도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위례신도시는 특히 올 상반기 2∼3개 현장의 분양을 끝으로 앞으로 2년여간 신규 분양이 없을 예정"이라며 "수도권 택지지구는 입지여건이 좋아 전세난에 지친 서울 거주자들도 청약에 가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