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저우추취(走出去)'로 표현되는 해외 진출 전략을 강화해 자국 기업 및 기술력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28일 상무회의를 열고 저우추취 가속화를 위한 6대 방안을 마련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두 번째로 철강, 유색금속, 건축자재, 경공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생산라인을 해외시장에 구축해 자국 상품과 기술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음으로 해외공사 수주와 대외투자 등을 통해 통신, 전력, 공정기기, 선박 등 플랜트 수출을 강화하고, 해외인수합병(M&A), 해외연구센터 건설 등을 지원해 대외적 경영 능력을 제고하기로 했다.
저우추취 전략을 위한 정책적 금융 지원 방안도 제시됐다. 대외경제무역 발전기금 등을 활용해 중대 프로젝트의 장기 지원을 강화하고, 외환보유액 활용 채널을 확대해 해외에서 주식이나 채권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는 자국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중요제품이나 우수한 생산능력을 지닌 분야에 적합한 융자 혜택도 제공한다.
아울러 대외투자 관리 강화, 기업 경영 질서 규범화, 부당경쟁 규제 등 리스크에 대비한 구제 매커니즘을 마련해 자국 기업이 해외에서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마지막으로 현지 기업의 사회책임 이행 강화, 현지 취업 선도, 인재 배양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리 총리는 "'저우추취' 가속화는 중국 경제 발전을 위한 필연적 조치"라면서 "자국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중국 경제를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앞서 리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제45차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개막식 축사를 통해서도 중국의 고속철과 핵발전소, 항공, 항만 등 중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산업의 해외진출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