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름알데히드·프탈레이트류 포함 국내 유통 의약품 안전

2015-01-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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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포름알데히드·프탈레이트류가 함류된 국내 유통 의약품은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포름알데히드·프탈레이트류 등 유해물질이 의약품에 비의도적으로 포함될 수 있는 다소비의약품 1001품목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벤조피렌 무검출, 포름알데히드·프탈레이트류는 극미량이 검출됐다.

조사대상은 제조(수입)실적, 처방빈도가 높은 다소비 의약품 중 국내제조, 수입, 제형(정제, 캡슐제 등) 등을 고려했다.

위해평가는 일반적으로 의약품의 특성상 질병의 치료를 위해 특정 기간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노출 가능성을 최대한 반영해 일일 최대복용량을 평생 복용한다는 높은 조건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벤조피렌은 1001개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벤조피렌은 화석연료 등의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한 종류로 인체에 축적될 경우 각종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다.

포름알데히드의 일일노출량은 0.58㎍으로 나타났으며, 위해평가 결과, 인체노출허용량(TDI) 200㎍의 0.29% 수준으로 안전했다.

TDI는 특정 유해물질에 대한 위해정도를 평가하는 안전기준으로 특정물질을 평생 동안 섭취해도 건강상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양이다.

제형별로는 주사제·건조시럽·내용액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주사제의 경우도 TDI대비 2.62% 수준이었다. 국내 제조와 수입을 구분해보면 0.37%, 0.07%가 각각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류 중 위해성이 있다고 알려진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일일노출량은 0.06㎍으로 TDI 50㎍의 0.12% 수준으로 안전했다.

내용액·주사제·건조시럽 순으로 높게 검출됐으나 내용액의 경우도 TDI 대비 1.62% 수준이었다. 국내 제조와 수입된 품목에서는 각각 0.15%, 0.04%가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과일·채소·육류·어류 등에서 자연적으로도 생성되며 일상 실내공기를 통해 하루 0.5∼2mg을 흡입한다. 발암성이 주로 호흡을 통한 흡입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탈레이트류는 각종 PVC(폴리염화비닐)제품·가정용 바닥재·장난감 등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환경에서 잔류하는 특성으로 지하수, 강 또는 음용수에서도 검출된다.

인체에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섭취 후 24시간 이내에 약 70%가 뇨로 배출된다.

식약처는 올해엔 유해물질 혼입 원인분석 등을 검토하고 중금속에 대한 위해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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