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주서기 시장에서 천천히 착즙하는 기술을 내세운 선도 업체 휴롬과 빠르고 간편한 점을 내세운 나머지 업체들 간의 경쟁이 뜨겁다.
21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가정에서 직접 건강한 디저트를 만들어 먹자는 사용자가 늘어난 가운데 휴롬은 영양소 파괴를 최소한으로 하며 천천히 착즙하는 기술을 내세우며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후발 업체들은 반대로 ‘빠른 착즙’을 강조하고 있다.
휴롬 주서기는 천천히 즙을 짜내는 ‘슬로우 주서’ 기술을 핵심으로 내세운다. 과일이나 야채의 영양소가 최대한 보존된 주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휴롬은 1세대 모델에 이어 2세대 제품에서는 더 천천히 착즙하지만 착즙량을 1.5배로 늘리고 찌꺼기를 줄이면서 ‘느린 착즙’ 기조를 이어갔다.
아울러 휴롬의 착즙 기술로 만들어진 주스를 맛볼 수 있는 착즙 주스 카페 ‘휴롬팜’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들은 서울 광화문·강남, 성남시 분당 등에 위치한 휴롬팜에서 착즙 주스를 경험할 수 있다.
나머지 후발 주자들은 빠르고 간편한 착즙이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휴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호주 브랜드 브레빌은 휴롬보다 빨리 주스가 완성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브레빌은 최근 홈쇼핑을 통해 ‘스피드주서 하이’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84mm의 넓은 투입구로 사과 등 과일이나 케일 같이 넓은 잎채소를 통째로 넣어 빠른 시간에 착즙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과일이나 채소를 자르면서 발생하는 산화현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필립스는 빠르게 주스를 만들고 세척이 간편한 미니 주서기를 내세웠다.
이 제품은 크기는 작지만 1.5ℓ 용량의 주스를 한 번에 만들 수 있다.
또 1분 내 세척할 수 있는 ‘퀵클린’ 기술과 조립·분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을 내세워 소량의 음식을 간편하게 먹고자 하는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삼았다.
가정에서 만든 안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각각 느림과 빠름을 내세우면서 국내 주서기 시장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