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이달 ‘캐나다산 냉장 소고기’의 매출 비중은 9.5%로 ‘미국산 냉장 소고기’(9.4%)를 앞섰다.
이는 지난해 수입산 소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각 유통업체 간 신규 산지 수입 노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산’과 ‘호주산’은 2011년 대비 가격이 32.3%, 25.2% 상승했다.
저렴한 가격에 지난해 말 ‘한-캐나다 FTA’ 체결 소식 이후 ‘캐나다산 소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늘며, 이달 ‘미국산’ 매출(냉장 기준)까지 제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최근 몇 년 간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대체 수요를 ‘호주산’이 흡수해왔으나, 앞으로는 ‘캐나다산’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2011년 ‘미국산 소고기’ 매출 비중은 31.1%에서 2013년 21.5%로 줄어든 반면, ‘호주산 소고기’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68.9%에서 78.3%로 늘었다.
그러나 2014년 하반기 캐나다산 소고기 운영 이후 ‘호주산 소고기(냉장, 냉동 포함)’ 매출 비중(1월 기준)은 소폭 하락한 반면, ‘미국산’ 매출 비중은 6% 이상 빠지며 캐나다산 소고기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FTA 체결로 앞으로 15년간 기존 관세(40%)가 점진적으로 철폐되는 만큼, 캐나다산 소고기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산 소고기(HS 코드 0201, 신선 또는 냉장한 것)의 수입 물량은 269t으로 2013년 106t에 비해 2.5배(153.8%) 이상 늘었다.
강선화 롯데마트 수입육 MD(상품기획자)는 “국내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미국산 소고기 매출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대체재로 불리는 호주산 소고기의 가격도 상승한 만큼,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캐나다산 소고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