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미국PGA투어에서 첫 실격 사례가 나왔다. 주인공은 매트 에브리(미국)다.
라운드중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에서 손상된 클럽은 그 라운드에서는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에브리는 이 클럽을 17일 열린 2라운드에서도 빼지 않고 그대로 백에 넣고 나갔다. 클럽의 성능이 변경됐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 쓸 수 없는데도 그랬다. 그는 이날 아홉 번째홀인 18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손상된 4번아이언으로 했다.
그도 이상했던지 경기위원을 불렀고 경기위원은 그에게 실격을 주었다.
성능이 변경된 클럽은 지니고 나갔을 경우 발견된 홀마다 2벌타, 한 라운드에 최대 4벌타까지 부과된다. 발견한 즉시 마커나 동반경기자에게 그 클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은 경우 실격이다. 만약 성능이 변경된 클럽을 사용한다면 즉시 실격이다.<골프규칙 4-2>
에브리는 첫날 4오버파 74타를 친 데 이어 이날 전반을 마칠때까지 중간합계 5오버파를 달리고 있었다. 커트라인(2라운드합계 2언더파)에 한참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다.
에브리는 지난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해 지난주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도 출전했다. 지난주 그는 공동 27위를 했다.
◆올해 들어 한 대회에서, 그것도 같은 홀에서 사흘연속 홀인원이 나오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무대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골프챔피언십’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GC다.
대회 첫날인 지난 15일 이 골프장 15번홀(길이 147-177야드)에서 시가와 와인으로 유명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홀인원을 했다. 그는 홀인원을 할 당시에는 잠잠했다가 그린으로 이동하던 도중 특유의 몸동작 댄스로 기쁨을 표시했다.
둘째날인 16일에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똑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더욱 그가 잡은 클럽은 9번아이언이었다. 매킬로이가 친 볼은 홀앞 60cm에 떨어져 한 번 바운스한 후 홀로 사라졌다. 매킬로이가 프로데뷔후 공식대회에서 홀인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셋째날의 주인공은 안병훈이다.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147야드로 셋업된 이 홀에서 9번아이언으로 생애 첫 홀인원을 한 덕분에 이날 7타를 줄이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경주(SK텔레콤)가 연초부터 이글 행진을 벌였다.
최경주는 16일 하와이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시작된 미국PGA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1.5m 이글퍼트를 성공한데 이어 17일 치러진 2라운드에서는 18번홀(파5)에서 약 9m거리의 이글퍼트를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18일 3라운드에서는 이글을 기록하지 못했다.
장타자가 아닌 최경주는 투어에서 이글을 많이 잡지 못하는 편이다. 2014시즌엔 총 6개, 2013년엔 3개, 2012년엔 5개였다. 최경주는 지난해 그가 잡은 이글의 3분의 1을 연초 한 대회에서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