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1조5500억원, 영업이익 287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312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의 수요부진 및 통화 가치 하락이 전반적인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사업부별로는 러시아 및 중남미 매출액 비중이 30% 수준인 HE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0.6%까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초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선전 가능성이 높고, 공략 대상 시장이 뚜렷한 LG전자의 MC사업부 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2015년말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8X 수준으로 역사적 하단까지 도달해 있으며, 상반기 실적 개선 및 MC 사업부의 흑자 기조 지속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보다는 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KB투자증권은 이날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