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B국민·신한은행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7일 사측이 제시한 올해 임금인상률(일반직 기준) 2.0%에 합의했다.
다만 국민은행 노사는 정년연장에 의한 임금피크제도 개편과 이익배분제도(PS) 보완 등에 대해서는 전담팀(TFT)을 구성해 논의키로 했으며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 노조도 지난해 말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 2.0%를 수용키로 했으나 비교적 낮은 임금을 받는 개인고객창구 서비스(RS) 직군의 임금을 4% 인상키로 했다.
45세 이상 직원에게 지급되는 건강검진 지원비는 기존 38만원에서 48만원으로 오른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제외한 기타 은행들의 임단협은 진행 중이다.
특히 조기통합에 대해 논의키로 한 하나·외환은행 임단협은 외환은행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시기, 급여수준, 자동승진 등 세부사항에 대한 노사 의견차가 커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무기계약직 2200여명 전원 6급 정규직 즉시 전환 △기존 6급 정규직의 급여기준 적용 △일정기간 경과 후 전원 5급으로 자동승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외환은행 경영진은 △통합 1개월 이내 무기계약직 선별적 6급 정규직 전환 △정규직 전환 후 현 급여수준 유지 △일정기간 경과 후 별도 심사를 통한 승진기회 부여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하나은행 노조는 임금인상률로 5.5%를 요구하며 외환은행과의 통합 등 환경변화에 상응한 직급 및 급여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마무리한 뒤 하나·외환은행 노조 안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