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해 첫 현장방문으로 인천항 컨테이너부두를 선택했다. 경기활성화에 대한 정책 구상과 함께 올해 최대 변수로 꼽히는 수출 현장을 돌아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올해 ‘구조개혁’과 ‘경기활성화’를 추진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날 현장방문에서도 이같은 자신의 정책 구상을 공식적으로 내비쳤다.
이처럼 최 부총리가 구조개혁을 통한 경기활성화 구상을 새해 첫날부터 강조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주춤한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부동시장 정상화, 창업법인 숫자 사상최대 경신(8만개 이상) 등 긍정적 신호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내년 중국 성장둔화와 일본 엔화약세 지속 등 수출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도 최 부총리가 컨테이너부두를 선택한 배경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우리 수출분야는 무역 규모 1만988억 달러, 수출 5731억 달러, 수출입 차 474억 달러 등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러나 최 부총리 역시 올해 수출이 어느 정도 선방해야 내수 시장을 통한 경제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와 기대감도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우리 무역은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서 최고의 실적을 냈지만 여기서 만족할 것은 아니다”라며 “한·중 FTA 타결을 계기로 중국진출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으로 가기 전에 인프라와 제도가 우수한 우리나라에서 투자와 생산활동을 영위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제유가 하락을 내수와 산업경쟁력 확대의 계기로 활용해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유가하락으로 정유·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유가가 30% 하락하면 가구당 연간 유류비가 50만원 수준이 절감되는 만큼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에 호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