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모두 부산을 지역구로 둔 가운데 김 대표는 아들이 출연한 영화, 문 의원은 실제 선친의 이야기와 흡사해 영화관람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가족을 위해 평생 헌신한 평범한 아버지 덕수(황정민)의 얘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를 둘러 싼 진영간 이념 논쟁이 있는 가운데 30일 기준 480만명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김 대표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사무처 월례조회를 영화 '국제시장' 관람회와 송년회를 겸해 열기로 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리는 이날 송년회에는 김 대표와 이군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을 비롯해 사무처 당직자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의원도 이날 오전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부인 김정숙 씨와 영화를 관람한다. 이 자리에는 당 실버위원회 소속 노년층 당원 6명, 대학생위원회 당원 6명, '국제시장' 영화 제작사 대표와 오동진 영화평론가 등도 참석한다.
김 대표(부산 영도구)와 문 의원(부산 사상구)은 영화 제목이 자신들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의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날 영화관람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표는 아들인 배우 고윤 씨가 이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해 김 대표가 각별히 영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영화가 담고 있는 가족 이야기나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동세대를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 관람해 보자는 것"이라며 "특히 문 의원 선친이 영화 배경이 되는 함경도 흥남에서 시청 공무원을 해 개인적 인연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