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합쳐진 통합 청주시 부동산 시장이 출범 반년차를 맞아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인구 100만에 육박하는 대규모 도시가 되면서 기본적인 수요가 밑바침이 되고 각종 산업단지 등 개발호재도 풍부한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찾은 청주시 일대 아파트 매매 시장은 통합 이전인 올 상반기에 비해 시세가 상승 추세로 문의 및 거래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원구 분평동 주공5단지 전용 49㎡와 59㎡ 매물은 각각 1억3000만원, 1억7000만원대에 거래된다. 통합 전인 6월에 비해 각각 2000만원 가량 올랐다. 같은동 현대대우 전용 99㎡도 같은 기간 2억6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 선으로 상승했다.
분평동 LBA행운공인 직원은 “청주시 통합 후 대부분 아파트 가격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며 “다만 현재는 나오는 매물에 비해 수요가 미치지 못해 약간 주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주 중심 주거지역 흥덕구 복대동 대원 칸타빌 전용 59㎡는 출범 전만 해도 1억7000만원선에 거래됐지만 현재 1억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용 84㎡는 같은 기간 2000만원 이상 오른 2억4500원 선이다. 신영지웰 전용 84㎡도 상반기 3억1000만~3억2000만원 선에서 현재 3억4000만원대로 뛰었다.
올 7월 1일 출범한 청주시는 상당·서원·흥덕·청원구 4개구로 구성된다. 현재 인구 약 84만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기초단체 중 둘째로 많다. KTX 오송역이 2016년 호남선 개통을 앞두고 있고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산업단지 12개가 조성됐거나 조성 예정이다.
특히 청주시 외곽에 위치한 강서·율량·대농지구 등 택지지구는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며 인구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강서지구에는 2008년께 입주한 대림e편한세상·대원칸타빌·한라비발디 등 아파트 외 오피스텔 등이 꾸준히 들어서고 있다. 청주시 내 젊은층이 선호하는 소형 아파트가 부족한 상황에서 인근 산업단지를 다니는 직장인과 청주시 내 대학을 다니는 학생인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강서지구에서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하우스텔 복합단지 ‘청주 블루지움’ 분양 관계자는 “1월 분양을 앞두고 청주시 내 거주자들의 투자 및 실거주 수요가 많다”며 “창원시 통합 시너지를 통해 향후 추가 개발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미래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