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부산항과 함께 국내 항만 양대축을 형성한 전남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국내 3위 추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30일 발표한 '11월 전국 항만 물동량'에 따르면 광양항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19만3000TEU를 기록했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물동량 누계 실적도 광양항이 인천항보다 적었다.
광양항은 지난달까지 213만6000TEU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상승하는데 그쳤다. 환적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4만3000TEU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항은 지난달까지 214만4000TEU를 처리해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매달 집계에서도 5월 이후 광양항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한 차례도 인천항을 앞서지 못했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건설 이래 처음으로 연간 물동량 2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한 것이다.
문제는 국내 2위 항만을 지켜오던 광양항의 위치가 계속 불안해 보인다는 것이다.
내년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도 광양항은 250만TEU, 인천항은 245만TEU로 잡고 있지만 인천 신항이 개항하는 내년에는 오히려 역전의 폭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에는 대중국 수출입 화물이 광양항의 무려 5배에 이른다는 점에서 광양항의 위기는 현실화 되고 있다.
한편 광양항의 올해 컨테이너 목표 물동량은 242만TEU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