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뉴욕에 있는 삼성생명 현지법인인 삼성라이프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약 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작업은 내년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뿐 아니라 삼성자산운용은 삼성물산에서 보유한 멕시코 화력발전 자회사인 SCNT파워 지분(100%)도 약 154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이 만든 '삼성 파워플랜트 사모 특별자산 투자신탁 제1호'를 운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SCNT파워에서 발행한 약 300억원어치 채권도 삼성자산운용이 삼성물산으로부터 매수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최근 삼성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이달 4일 구성훈 전 삼성생명 부사장이 삼성그룹 인사에서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됐다.
삼성생명은 자사 투자사업부 기능을 삼성자산운용으로 이관해 주식ㆍ채권 투자 부문을 일원화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액티브 총괄 및 패시브 총괄, 마케팅솔루션 총괄을 신설했다. 액티브 총괄에 윤석 부사장이 배치됐다. 주식ㆍ채권ㆍ헤지펀드 운용본부와 리서치센터가 윤 부사장 아래로 들어갔다. 상장지수펀드운용본부와 인덱스운용본부는 패시브 총괄로 배재규 전무가 담당한다. 마케팅솔류션 총괄은 양정원 전무가 맡았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삼성생명 해외법인 인수는 삼성생명보다 삼성자산운용에 더 어울릴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미국대표주식펀드도 삼성생명 뉴욕법인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해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