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로 살펴보면 라면 13품목, 생수 13품목, 우유 8품목, 맥주 8품목, 소주 4품목, 음료 3품목, 과자 2품목, 요구르트 1품목 등 총 52개 상품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영업 규제와 지속된 경기 불황 속 소비 침체로 ‘밀리언 셀러’ 품목의 평균 판매량은 지난해 367만여개에서 올해 348만여개로 5% 가량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리언 셀러 품목 수가 증가한 것은 불황에 지친 입맛을 달래줄 새로운 상품들이 인기를 끌며 밀리언 셀러에 진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부 상품별로 살펴보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농심 신라면’이 1630만개 가량으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에 올랐다.
‘생수’도 작년보다 5품목이나 증가한 13품목으로 라면과 함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밀리언 셀러 품목으로 꼽혔다.
특히 올해는 1인 가구와 소가족의 증가로 소용량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생수 중에서도 ‘제주 삼다수’ 500ml(830만개)가 2L 규격 상품보다도 40만개 가량 더 팔리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음료에서는 250ml 소용량 ‘펩시콜라(캔)’ 상품이 500만개 이상 팔리며 밀리언 셀러에 새롭게 등극했다.
한편 지난해 10개 품목이었던 ‘맥주’는 올해 8개 품목으로 감소했다. 최근 수입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분산돼 소비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마트의 올해 수입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신장한 반면, 국산 맥주는 1.6% 감소했다.
과자도 수입과자의 인기에 다소 주춤하며 올해 2품목에서 1품목 감소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 전략장은 "불황에 따라 대형마트의 밀리언 셀러 상품에도 다양한 변화가 보였다”며 “올해는 장기화된 불황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색다른 상품에 대한 니즈가 눈에 띄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