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 '몸짱소방관' 13명이 안전모와 방화복을 벗고 달력 모델로 변신했다. 어린이 화상환자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5 몸짱소방관 달력' 1000부를 제작해 어린이 화상환자 치료비를 기부하는 시 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전날까지 동참 인원은 500여 명에 총 500만원의 기금이 모아졌다.
기금 500만원은 이날 신재빈(4)군에게 전달됐다. 재빈군은 부모와 여섯 남매가 기초생활수급비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중에 3도 화상 이전 단계인 심재성 2도 화상을 입고 현재 재활치료 중이다. 큰 누나가 튀김 요리를 해주려다가 프라이팬의 식용유를 쏟았던 탓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실의에 빠진 한 가족과 어린이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