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올해의 한자 중국 법 일본 세 타이완 흑 한국 지록위마‘ '올해의 한자 중국 법 일본 세 타이완 흑 한국 지록위마‘ '올해의 한자 중국 법 일본 세 타이완 흑 한국 지록위마‘
먼저, 중국에서 ‘법’자를 선정한 이유는 바로 새 지도부 시진핑 주석의 등장 때문입니다. 시 주석은 법에 따라서 부정부패한 관리들을 사회에서 퇴진시키고 있고, 이 모습을 반영해 중국에서는 ‘법’자를 꼽았습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의 영향과 함께 소비세가 5%에서 8%로 올랐고, 내수시장은 침체되면서 경기가 많이 불안정한데요. 이를 반영해 일본에서는 올해의 한자로 세금 ‘세’자를 선정했습니다.
타이완은 검을 ‘흑’자를 뽑았는데요. 혹시 ‘하수구 식용유’를 아십니까?
타이완 남부 핑둥현에 불법 공장을 차리고, 하수구 식용유 수백 톤을 제조, 판매한 일당이 검거되면서 타이완 국민이 충격에 빠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 제조업체 일당은 가죽공장과 도살장에서 흘러나온 기름 등을 하수구에서 건져 올려
이 기름을 식용유로 둔갑시킨 후, 가오슝 등 일부 지역에 유통시켰는데요.
타이완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렸던 하수구 식용유 사건과 함께 국민의 답답함을 반영해 타이완에서는 검을 ‘흑’자를 뽑았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한국에서는 올해의 고사성어로 ‘지록위마’를 뽑았는데요.
지록위마는 “진시황의 2세가 즉위한 이후, 재상 조고가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를 찾기 위해 일부러 황제에게 사슴을 말로 속여 바치는 에피소드에서 유래된 것“으로 정치권에서 윗사람을 속여 권력을 휘두른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거짓이 진실인양 받아들여지고 있는 요즘의 정치권을 비유해 한국에서는 올해의 한자로 ‘지록위마’가 선정됐습니다.
2015년 새해에는 좋은 의미의 한자가 선정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