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김정은 체제 북한, 연일 경제발전 독려

2014-12-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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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들녘.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3주기를 지내고 본격적 김정은 체제 다지기에 들어선 북한이 연일 경제 뉴스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위원장 3주기인 지난 17일 이후 경제 뉴스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으며 22일에는 1면을 비롯한 신문의 대부분을 경제발전을 독려하는 내용으로 채웠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기사에서  '올해 전투목표들을 무조건 점령하자'는 제목으로 전국의 시멘트공장, 화력발전소, 절연물공장, 협동농장, 광산 등 일선 산업 현장의 계획 초과 달성 등의 성과를 부각시켰다.

또 2면과 4면에서도 수산업과 의약품을 통한 경제발전상을 소개하는가 하면 주택지구에 잔디밭 대신 텃밭을 가꿔 채소 부족을 해결하고 감나무를 심은 농촌마을을 선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20일에도 김 제1위원장이 탈상 후 첫 현지지도로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을 찾아 학생 교복 생산문제를 강조했다는 점을 전했다.

또 박봉주 내각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함경북도 어랑천2호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는 소식도 자세히 보도했다.

어랑천2호발전소는 김일성 주석이 함경북도 지역의 전력 문제를 해결하려고 건설을 지시했으며 아들 김정일 위원장 시절인 2007년 1호기가 건설된 데 이어 손자인 김정은 제1위원장이 2호기를 완성했다는 의미가 있다.

북한이 이처럼 경제문제를 연일 강조하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의 집권을 위해 경제 문제를 해결을 통한 민심 장악이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국내 정치 안정을 위해 주민의 호응과 지지가 필요한 김 제1위원장이 앞으로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것을 노동신문을 통해 주민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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