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2015년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업공개(IPO)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 상장이 100% 민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전력이나 한국가스공사를 보면 정부가 상장 후에도 지분을 보유해 공기업 역할이 유지되고 있다.
거래소는 올해 IPO 규모를 코스피 3조5000억원, 코스닥 1조4000억원을 합해 총 4조9000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삼성생명이 상장했던 2010년 이후 역대 둘째로 큰 규모다. IPO 건수도 마찬가지다. 코스피(7건)와 코스닥(71건)을 합해 총 78건으로 전년 40건 대비 약 2배가 늘었다.
거래소 측은 이에 대해 정책적인 정부 지원, 거래소와 업계 간 상장 노력을 들었다. 금융당국은 올해 4월 우량기업 상장심사 간소화와 기술성장기업 진입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상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거래소도 상장유치를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상장유치에 적극 나섰다. 여기에 삼성SDS와 제일모직, 쿠쿠전자를 비롯한 업종 대형주가 잇달아 상장하면서 IPO 붐을 확산시켰다는 설명이다.
공모 열기는 증시 활성화로 이어졋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최근 3억1000만주로 연초 대비 약 24% 증가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4조7000억원으로 약 20% 늘었다.
류성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올해 기업공개 열기가 새해에도 이어져 IPO 기업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도 국내외 우량기업 상장을 적극 유치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승원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도 "스팩합병을 비롯한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기술 평가 제도를 보완하고 업종별 상장요건 차등화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