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이상 “내년 긴축 경영”

2014-12-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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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국내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내년에 긴축 경영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2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주된 경영기조에 대해 대기업은 51.4%가 ‘긴축경영’을, 중소기업은 46.6%가 ‘현상유지’를 꼽았다고 21일 밝혔다.

확대경영을 택한 곳은 대기업은 14.3%, 중소기업은 21.9%밖에 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는 현상유지 기조를 설정한 기업이 42.6%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긴축경영 38.0%, 확대경영 19.4% 순이었다.

긴축경영 기조를 밝힌 기업들은 전사적 원가절감(43.4%), 인력부문 경영합리화(26.5%), 유동성 확보(12.0%), 신규투자 축소(9.6%), 자산매각(4.8%)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내년 경영기조로 현상유지가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경총은 2012년 이후 2014년까지 3년 연속 긴축경영 기조를 유지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측면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내년 투자와 고용 규모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만큼 하겠다는 기업이 50.9%로 가장 많았고 축소하겠다는 응답(25.5%)이 확대하겠다는 답변(23.7%)보다 다소 많았다.

채용 규모는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60.4%로 가장 많았고 축소를 예상한 기업이 26.8%, 확대를 계획한 기업이 12.9%로 내년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이 내다본 내년 경제성장률은 기관 전망치보다 한참 낮은 3.3%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3.9%로, 세계경제협력기구(OECD)는 3.8%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 적극적인 규제완화(21.5%)를 가장 많이 주문했다.

시장경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16.1%),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14.5%), 투자 및 창업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13.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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