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의 주범으로 '북한'을 공개 지목한 가운데 영화 '인터뷰'의 향후 개봉여부 등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 등이 북한의 소니에 대한 해킹 공격에 '비례적' 대응을 선언한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인터뷰'의 개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아울러 영화의 우회적 상영이나 다른 대응방식을 제시하는 각종 제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김정은 '후폭풍'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제1위원장을 주인공으로 북하는 풍자하는 비디오 게임 '위대한 지도자(Glorious Leader!)'의 개발자는 "인터뷰 개봉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일하고 있다"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해당 게임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권총을 차고 유니콘을 타고 다니는 캐릭터로 묘사되며 북한을 방문했던 전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도 등장한다. 이번 인터뷰 개봉 취소 소식과 함께 기존의 평양, 백두산 등 배경 외에 소니의 야외촬영장이 추가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연금술사'로 유명한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인터뷰 저작권을 10만 달러에 넘겨주면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하겠다는 제안을 소니 측에 전달했다. 코엘료는 트위터를 통해 "소니에서 아직 답변이 없다"면서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소니는 제작비의 0.01%를 회수하고 나는 테러 위협에 항의의 뜻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트 롬니 전 미국 매사추세트 주지사이자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역시 트위터에서 "김정은 암살 내용을 담은 인터뷰를 전세계에 무료 배포하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소니의 인터뷰 개봉 취소는 실수"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