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이하 소니)는 △해킹 단체의 테러 위협 △잇따른 극장들의 상영 취소를 이유로 오는 25일 예정됐던 영화 개봉을 취소했다.
소니는 1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에 대해 “극장 업체 대다수가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한 것을 고려해 25일 예정됐던 극장 개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직원과 관객의 안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극장 업체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소니는 테러 위협에 대해 “영화 배급을 막으려는 뻔뻔한 노력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영화 제작자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대형 극장 체인인 리걸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시네마크 홀딩스 등은 지난달 말 소니를 해킹했던 단체가 테러 가능성을 거론하며 ‘영화 상영을 하지 말라’고 위협한 직후 “영화 상영을 포기 또는 연기한다”고 밝혔다.
최근 소니를 해킹한 자칭 'GOP(평화의 수호자)'라는 단체는 “조만간 전 세계가 소니 영화사가 제작한 끔찍한 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고 위협했다.
미국 조사 당국은 북한이 이 단체의 배후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지자의 의로운 소행”이라며 부인했다.
영화 소식지인 '박스오피스 애널리스트'의 더그 스톤 대표는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에 대해 “7500만~1억 달러(826억∼1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됐던 인터뷰의 개봉 취소로 소니에 4100만~5500만 달러(450억∼6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김정은 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얻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생기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로 북한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다.
이 과정에서 소니는 해킹 공격으로 할리우드 유명인사와 전현직 임직원 등 4만7000명의 신상, 미개봉 블록버스터 영화 등의 기밀정보가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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