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04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부탁했던 정황이 법원 판결에서 드러났다.
문희상 위원장의 처남 김 모 씨가 문 위원장 부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판결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이 대해 문희상 위원장은 김성수 대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처남의 취업을 부탁한 적은 있지만, 직접 조 회장을 통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문희상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당과 국회, 행정부 요직을 거쳤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대선기획단장을 맡아 승리에 기여하면서 참여정부 첫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노 전 대통령이 임기 중 창당한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했지만 같은 해 10월 재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취임 반년 여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