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10일 낮 12시25분께 대구 달서구 갈산동의 한 도금공장에서 차아염소산염(hypochlorite)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 근로자 등 50여명이 차아염소산염에서 발생한 유증기를 흡입해 대구의료원, 동산의료원 등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미화학센터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사고는 염소탱크에 주입해야 할 100ℓ가량의 차아염소산염을 황산탱크에 주입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유독물관리자가 입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탱크로리 기사 나모(46)씨가 직접 주입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공장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차아염소산염은 살균제와 표백제 등으로 쓰이며 도금과정에서 생기는 시안(유독물질)이 포함된 폐수를 정화 처리하는데 사용된다.
특히 차아염소산염의 증기는 공기 중 농도가 0.1% 이상이면 인체에 유해하며 과다흡입하면 점막이나 폐 손상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유독물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