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2017년까지 중국시장 콘텐츠 수출 규모를 연간 40억달러로 확대한다"
정부는 국내 콘텐츠산업의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해 정부와 국내 민간 관계자들, 중국 측과의 협력기구가 발족한다고 10일 밝혔다.
중국은 아시아 콘텐츠시장의 24%를 차지하는 콘텐츠대국으로 지속적인 고성장(12% 내외)으로 인해 몇 년 안에 세계 2위 일본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2년 기준 콘텐츠시장은 미국 4988억 달러, 일본 1916억달러 중국 1152억 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콘텐츠시장 연평균 성장률 4.8%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은 정부의 문화산업 지원 육성정책 5개년 계획(2010~2015)과 뉴미디어의 급속한 확산으로 콘텐츠산업등 문화산업 규모를 2배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10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콘텐츠산업 한중 동반성장 추진 대책'을 의결하고 대책안의 주요 내용을 공개됐다.
중국의 자본 유입, 중국 현지 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극복하고, 국내 콘텐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 및 양국의 동반성장(Win-Win) 전략을 강화하는 종합 대책이다.
핵심은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 수출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며, 이를 장기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체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인바운드 측면에서 국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정부는 우선 콘텐츠 유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부처와 민간전문가, 업계 대표 등으로 구성하는 해외콘텐츠협의체를 내년 1월 공식 발족한다.
나아가 우리 문체부와 미래부, 방통위와 중국 측 문화부, 광전총국, 판권국이 공동으로 게임과 문화산업정책, 방송, 스마트콘텐츠 등 콘텐츠 전반을 논의하는 다자협의체를 내년 이른 시점에 발족한다는 방침이다.
김현기 문체부 문화산업정책과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중국의 규제 완화와 저작권 인식 개선, 한국의 인적자원 보호 등을 꾸준히 요청할 예정"이라며 "자국 문화산업 보호에 적극적인 중국 측과의 직접 논의를 통해 현지 진출과 산업적 협력 등의 어려운 걸림돌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바운드 측면에서 콘텐츠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한 ‘선택과 집중’ 강화
정부는 우선 국내에서 중국 자본을 활용한 콘텐츠 성장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영세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영세기업 지원 전문펀드를 2017년까지 500억원 규모로 확대하며, 기획단계 지원펀드도 동년까지 500억원 규모로 늘린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공동의 중국자본 투자설명회도 개최한다.
정부는 중국 수출 정보를 한 자리에 모은 콘텐츠 포털을 운영하며, 시장 진출에 대한 성공과 실패 사례도 데이터베이스화할 방침이다.또 다각도의 콘텐츠 활용(OSMU) 지원과 함께 간접광고(PPL)와 광고시간을 대가로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신디케이션 공급' 등 수익 모델 모색도 지원한다.
정부는 중국 진출과 관련해 급성장중인 중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과 뮤지컬, 스타프로젝트 기획을 통한 공연업 협력 기반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춰 '선택과 집중'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예를 들어 한국 콘텐츠 수출의 83%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의 경우,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모바일 게임 중심 진출이 필요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합자·합작 형태의 공연매니지먼트사가 설립되는 공연업의 경우 뮤지컬 등, 스타프로젝트 기획을 통해 진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