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금액 면에서 한국 유리…6개 업종 수혜

2014-12-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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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한국과 중국의 FTA 체결로 금액 면에서는 한국이 중국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장기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등이 꼽혔다.

10일 하나금융그룹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주요 산업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FTA 체결로 품목 면에서는 중국이, 금액 기준으로는 한국이 더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1만1272개 품목, 중국은 7428개 품목에 대해 20년 내에 순차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정귀수 연구위원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 및 수입 의존도는 2014년 기준 각각 25%와 17%에 달하므로 FTA 체결로 양국 간 무역이 더욱 활발해지고 교역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관세 장벽 철폐, 투자 자유화 등의 부수적인 결과로 인해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확보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또 큰 틀에서 FTA 체결로 인한 경제적인 효과는 기대되지만 한-미, 한-EU FTA와 비교할 때 즉시 관세 철폐 또는 조기 철폐 품목 수가 적어 실질적인 개방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한-미, 한-EU FTA의 경우 관세를 즉시 철폐하는 품목의 비중이 전체의 87%와 94%를 차지했다"며 "하지만 한-중 FTA는 20%에 불과하므로 실질적인 양허 수준은 매우 낮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즉시 수혜 업종은 많지 않지만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등은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화장품, 음식료, 소매유통 등 6개 업종이다.

반면 일부 업종의 경우 저렴한 중국 제품이 수입되면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특히 타이어, 섬유, 철강, 비철금속, 의류 등 5개 업종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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