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 정윤회씨, 10일 검찰출석…비밀회동 여부 조사

2014-12-1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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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정윤회씨가 청와대 비서진과의 비밀회동 여부를 조사받기 위해 10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정윤회씨가 변호인을 통해 1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정씨가 공식적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밀회동설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 정씨는 세계일보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는다.

정씨의 명예훼손 성립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이번 조사는 비밀회동설을 다룬 청와대 문건 내용의 진위를 살피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청와대 문건을 인용한 세계일보 보도처럼 '십상시'로 불리는 청와대 비서진과 서울 강남의 중식당에서 작년 10월부터 매월 2차례 모여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등을 논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정씨는 그간 언론인터뷰에서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으며 검찰 역시 조사를 통해 비밀회동설이 허위라는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정씨의 주변에서 차명 휴대전화 등 새로운 물증이 확보되고, 이에 대한 정씨의 진술이 의혹의 개연성을 높이는 쪽으로 나온다면 수사 방향은 급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번 소환 조사는 문건의 진위를 가리는 수사의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정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벌인 장외 공방도 검찰의 진위 확인 대상이다.

조 비서관은 문건의 신빙성이 60%이상이라고 주장한 반면 정씨는 "박 경정이 위에서 시키는대로 타이핑한 죄밖에 없다고 하더라"며 '문건 조작 및 지시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날 정씨와 조 전 비서관의 대질 조사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씨는 피고발인 신분으로도 조사를 받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정씨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12명을 고발한 상태다.

검찰은 청와대 문건 진위·유출 사건을 먼저 마무리한 뒤 이 고발 사건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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