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해태, 동원, 풀무원…만두 전쟁 치열

2014-12-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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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3000억원 만두시장을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CJ제일제당과 해태제과가 1, 2위를 다투는 가운데 3위 자리를 놓고 동원F&B와 풀무원이 혈전을 펼치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전체 만두 시장은 10월 말 누계 기준으로 약 2850억원 규모다. 만두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 25.7%, 해태제과 20.8%, 동원F&B 14.4%, 풀무원 14.2%, 오뚜기 8.6% 순이다.

수년간 계속돼 온 1위 경쟁은 지난 상반기 CJ제일제당이 24.1%의 점유율로 해태제과를 따돌린데 이어 사실상 선두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2010년 10.4% 점유율에 불과했던 동원F&B가 올해 상반기 15.6%로 뛰어오르며, 풀무원을 제치더니 하반기에서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동원F&B의 선전은 왕만두 시장의 성장 때문이다. 군만두·교자만두·물만두 시장은 정체기를 맞았지만, 왕만두 시장만큼은 나홀로 성장하고 있다.

상반기 국내 왕만두 시장은 5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커졌다. 왕만두 시장의 40% 가량을 선점하고 있던 동원F&B가 전체 만두시장에서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다.

동원F&B는 지난 10월 만두류를 '개성만두' 브랜드로 통합 리뉴얼했다. 동시에 왕만두 외에 다른 만두류까지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고급화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3인자의 기세에 1, 2인자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아예 1, 2위 자리를 넘볼 수 없게 견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군만두·물만두에서 강점을 보이며 만두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교자만두 시장을 더욱 공략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싸이 먹방' 콘셉트의 '비비고 왕교자' 광고를 활용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교자만두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여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고향만두로 유명한 해태제과는 교자만두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향만두'에 세계 전통음식을 결합한 '세계 속의 고향만두 시리즈'를 출시했다. 내년에는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 전문기업이 동원F&B의 만두사업 확대에 타 식품업체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두 시장을 놓고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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