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지난해 '라면 상무'에 이어 올해는 '땅콩 부사장'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8일 주요언론에 따르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0시 50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086 항공기를 갑자기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륙하려던 항공기를 되돌린 '특단 조치' 조치의 원인은 땅콩 서비스 규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어 조 부사장은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을 확인해보라고 요구했지만 사무장이 규정을 찾지 못하자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조 부사장이 "내려"라고 소리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땅콩 사건 때문에 KE086편은 결국 출발이 지연돼 인천 도착이 예정시간보다 11분이나 늦어졌다.
한편, '라면 상무'로 알려진 포스코 임원 A씨는 지난해 4월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비즈니스석에 탑승, 라면 제공 등과 관련한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여성 승무원을 폭행했다가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해 되돌아왔다. 이후 '라면 상무'란 별명이 지어졌고 회사에서 해임된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현아 부사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현아 부사장, 열정이 넘쳐서 그랬다고 이해할게요","조현아 부사장, 대한항공 자주 탔는데 안타깝네요","조현아 부사장, 그런 규정이 있나 알려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