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아파트에 위치한 가정어린이집의 보육교사들이 보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8일부터 집단 휴가에 들어갔다. 다만 제한적인 인원만 참여하고 있어 어린이집 운영에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소속 가정어린이집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원장과 보육교사 일부 등 최소 인력만 출근하고 나머지 인력은 휴가원을 내고 출근하지 않는 방식으로 ‘휴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회 측은 “0∼2세 보육료 지원금이 4년간 동결됐고 올해 국회를 통과한 정부 예산안도 3% 인상에 그쳤다”며 “부모들에게 교사들이 불안전 고용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휴가 투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정어린이집은 5~20명의 영유아를 아파트 1층 등 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보육하는 기관이다. 전국에서 2만4000여곳이 운영 중이며 연합회에는 이들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파업 첫날인 이날 오전 현재까지 가정어린이집 운영에는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가정어린이집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연락은 아직 없었다”며 “어린이집 운영에 차질을 빚는 수준으로 집단휴가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