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사장 승무원과 언쟁 이륙지연 “전용기도 아닌데?”…조현아 대한항공 사장 승무원과 언쟁 이륙지연 “전용기도 아닌데?”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에서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든다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의 항공기가 후진,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돼 250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8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한 승무원이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조 부사장에게 과자를 봉지째 건넸고, 조 부사장은 "과자를 왜 봉지째 주느냐. 규정이 뭐냐"며 스튜어디스를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의 의향을 물은 다음에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서 건네야 하는데 무작정 봉지째 갖다준 것이 규정에 어긋났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조 부사장은 이어 사무장에게 규정에 관해 질문하며 언쟁을 벌이다 "내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항공기는 기수를 돌려 수석 스튜어디스를 공항에 내려놓은 뒤 출발했고 이로 인해 비행기의 출발 시각은 20여 분 지연됐다.
대한항공 측은 사무장이 내리는 과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의 안내방송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항공법에는 기장이 항공기의 승무원을 지휘·감독하도록 돼 있어 조 부사장이 월권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 부사장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딸로 지난해에는 원정출산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