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제대 눈물 이유 “남은 후임들 생각하니 먼저 가는 게 미안해”

2014-12-05 12:20
  • 글자크기 설정

배우 유승호가 제대 기념식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유승호가 제대 기념식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유승호는 4일 제대 후 다음날 새벽 공식 팬카페 ‘Talk to U’에 ‘전역’이란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유승호는 제대 기념식에 와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날씨도 추운데 화천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승호는 “솔직히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제대를 했지만 왠지 다시 부대로 복귀해야할 것 같고. 썼다 지웠다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유승호는 “입대하기 전에 다른 연예인들이 제대하며 ‘왜 울까?’라는 생각을 했었던 게 생각난다”며 “그런데 왜 눈물을 흘렸는지 알았다. 아까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 감정을 글로는 도저히 표현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유승호는 “20대 청춘을 국가에 봉사하는 제 또래 친구들이 아직까지도 훈련병들을 교육하고 있고, 온갖 스트레스와 육체적, 정신적 고통, 답답한. 저 또한 21개월을 했지만 아직도 많이 남은 후임들을 보니 안쓰럽고, 또 너무 고맙다. 소대장님께 감사하고, 그저 먼저 게는 게 미안하다”며 “훈련병들을 교육하면서 선임들한테 많이 혼나고, 제가 후임들도 많이 혼내고.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추억들은 우리 10중대 조교들만이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다.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니 눈물이 그냥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유승호는 이어 “팬분들, 수많은 카메라를 보니 2차로 터졌다. 기사를 봤는데 온통 울고 있는 거 밖에 없다”며 “여성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군대 이야기라는데 할 얘기가 이거 밖에 없다. 그냥 친동생이 힘들었다고 징징거리는 거라고 생각하고 읽어달라”고 양해 아닌 양해를 구했다.

끝으로 유승호는 “군 복무 중 꿈이 바뀌었다. 이제는 행복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누군가가 제 작품을 편안하고 즐겁게 시청하고 끝났을 때 그 작품을 봤던 시간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게 제 꿈”이라면서 “행복을 주는 배우라는 꿈을 갖고 다시 열심히 시작해보려 한다. 그동안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제대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유승호는 4일 오전 강원도 화천 27사단 신병교육대대 앞에서 제대했다. 유승호는 제대 기념을 위해 모인 많은 팬들 앞에서 유승호는 “감사합니다”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제대 후 유승호의 첫 공식일정은 팬미팅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 한국에서 500팬들과 만남을 가진 후 일본으로 날아가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도쿄에서 현지 팬들을 만나 못 다한 얘기를 나눈다.

네티즌들은 “유승호, 제대 축하해요” “유승호 제대, 까방권 획득했네” “유승호 제대, 대한민국 남자답게 잘 다녀왔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3월 5일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에 입소한 유승호는 이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수색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으나 다시 조교로 보직 변경돼 신병교육대대 조교로 복무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