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한국 공무원 - 중국 공무원’ ‘박원순, 9급 행정기술직 공무원’ ‘시진핑, 중국 공무원’ ‘9급 행정기술직 공무원’ ‘박원순 공직사회’ ‘박원순 공무원 계획’
중국에서도 铁饭碗(철밥그릇)이라는 말로 공무원에 대해 한국과 비슷하게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요즘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뚝 떨어졌습니다. 시진핑 체제에 들어서면서 반부패운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올해 중국 정부에서 뽑는 공무원은 사상 최대인 총 2만 2천여 명... 하지만 실제 응시생들은 90만 명으로 역대 최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 공무원들은 그동안 막강한 권력과 뇌물 등을 누려왔지만,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 부정부패 공직자들이 20만 명 넘게 적발, 기소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겁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취업난, 고용불안, 경제성장의 둔화로 한국에서는 여전히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높습니다.
2014년 올해 9급 일반 행정직에서는 83명 선발에 32,600여명이 몰리면서 약 400: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제 베이비부머 세대 공무원들이 본격적으로 퇴직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외부 전문가 800명을 충원하고, 행정·기술직 내부 공무원 2900여 명을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서울시 공무원의 절반 이상인 54%가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셈이죠.
박원순 시장은 '글로벌 시대,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와 함께 '단돈 1000원이라도 받는 공무원들은 처벌하겠다'며 투명한 공직사회를 강조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퇴직과 함께 공무원을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서울시 계획에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