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는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시민과 함께 축하하고 시민이 좀 더 친근하게 아세안에 다가설 수 있도록 ‘아세안으로 가는 길-생활문화축제’를 12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해운대 KNN 센텀 광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 회원국 대표단, 기업인,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하며, ‘다함께 행복한 한・아세안 공동체’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공연·각종 체험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2005 APEC 이후 9년 만에 개최되는 메머드급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하여 한·아세안의 친근한 일상문화 공유를 통해 아시아의 가치를 발견, 향후 부산이 아세안과의 문화・경제교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대행사로는 △한아세안센터 주관으로 10개국 이미지로 랩핑된 10대 버스가 부산시 구석구석을 누비는 ‘아세안 원정대’ △동남아지역원에서 주관하는 ‘동남아시아 포럼’ △글로벌여성리더포럼조직위원회 주관의 ‘글로벌 여성리더포럼’ 이 개최될 예정이다.
12월 10일 오후 3시에 개최되는 개막식에서는 환영사 및 축사에 이어 플래쉬 몹 형태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개막식에 참석한 모든 내빈들이 아세안 10개국의 음악에 맞춰 즉흥적으로 댄스를 펼치며 하나되는 아세안의 감동을 연출한다.
전시부문에서는 △‘사람·문화·생활’이라는 테마로 펼쳐지는 ‘아세안 사진전’ △99점의 아세안 생활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세안 콜렉션’ △부산의 무형문화재 7명이 펼치는 ‘부산무형문화재 작품전’ 등이 선보인다. 미얀마, 캄보디아 유네스코 등록 유산의 전체적 풍경을 파노라마 컷(로드뷰)형태로 구현한 영상도 소개한다.
한국과 아세안의 전통, 현대의 어울림 공연으로 아세안의 6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태국, 베트남)의 전통 공연과 부산무형문화재(다대포 후리, 수영팔선녀, 문둥이춤, 부산농악, 동래학춤)의 공연도 어우러진다. 아세안 전통춤 배우기, 젊은 층을 위한 힙합, 사물놀이 공연도 펼쳐진다.
체험부문에서는 △명인작품 체험 △아세안 전통의상 체험 △아세안 음식 시식 △아세안 소망 조형물 꾸미기 등이 준비돼 있다.
명인작품 체험에서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인도네시아 바틱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아세안 전통의상 체험에서는 아세안 국가의 혼례복 전시, 일부 의상은 입어볼 수 있다. 아세안 국가의 문화유적 이미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할 수 있게 꾸몄다.
아세안 음식 시식은 싱가포르의 칠리크랩, 인도네시아 가도가도, 캄보디아 록락, 필리핀 치킨아도보, 라오스 랍, 말레이시아 나시고랭, 태국 팟타이, 미얀마 거증유웨쪼, 브루나이 할랄인증 디저트 등 각국의 대표적인 메뉴를, 국가별 200인분씩 준비해 해피아워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아세안 커피 시음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아세안 소망 조형물 꾸미기에서는 ‘l ♥ ASEAN’이라는 대형 로고 조형물을 설치해 참관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소망이나 아세안국가 공동의 번영과 행복을 기원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부착할 수 있게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12월 13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폐막식에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아세안 국가 공연과의 어울림 마당으로 다문화가족을 초대하며, 우리의 전통차를 제공하는 ‘접빈다례’ 이벤트도 펼친다.
부대행사중 하나인 한아세안센터에서 주관하는 ‘아세안 로드쇼’는 아세안 10개국을 상징하는 랩핑 버스가 부산시내 전역을 돌며 시민과 함께 아세안의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이다. 생활문화축제 개막식인 10일에는 개막식 참석 내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세안 원정대’ 출정식을 갖는다.
부산외대 동남아지역원 주최로 부산외대 트리니티관 D 110호에서는 일반시민들을 위해 동남아시아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는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는 아세안’이라는 주제로 박장식 동남아지역원장의 <동남아 세계문화유산>외 아세안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는 강연이 개최된다.
글로벌여성리더포럼조직위원회 주최로 ‘글로벌 여성리더포럼’도 마련된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가정과 직장을 병행하며 성공한 리더들의 치열하고 뜨거운 삶의 스토리와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이다. 여대생들을 위한 특강도 준비돼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행사 전반에 대한 준비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야외 행사의 한계를 넘어 완벽한 행사장 조성과 관람객들이 아세안의 문화에 흠뻑 취할 수 있도록 남은 10 여 일 동안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많은 아세안 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