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화당국 인민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하 할까, 안 할까

2014-11-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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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RP 발행 4개월만에 일시 중단,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힘 실어

글로벌 8대 투자은행 "인민은행 추가 조치 나설 것"...그러나 실시 예상시기는 엇갈려

중국 인민은행이 27일 RP 발행을 일시 중단하면서 추가 금리인하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이 27일 돌연 4개월만에 환매조건부채권(레포· RP) 발행을 중단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중앙은행이 공개시장 조작 수단인 RP 발행을 일시 중단하면서 최근 중국 당국의 통화완화 기조를 재차 확인시켰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28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인민은행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RP 발행으로 과도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왔다. 
비록 이번 RP 발행 중단의 주 목적은 내주 있을 기업공개(IPO)에 따라 1조6000억 위안의 중국 증시 쏠림에 대한 대비다. 그러나 이번 RP 발행 중단이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이 '완화'로 쏠리고 있음을 재차 보여줬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1일 인민은행이 시장 예상보다 한발 앞서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면서 중국 경기 하강압력이 뚜렷해졌음을 반영했다. 금리인하 등 고강도 완화정책으로 부동산 시장 거품 등이 커지는 것을 경계해왔던 인민은행이 28개월만에 1년 만기 예금 및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린트, 0.4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힌 것.

아울러 25일에는 14일 만기 RP 금리를 종전의 3.40%에서 20bp(1bp=0.01%포인트) 낮춘 3.20%로 인하하며 실물경제 자금조달 비용 경감에 힘을 쏟는 등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여기다 27일 4개월만에 RP 발행을 일시 중단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시티그룹,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인민은행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들 투자은행은 "금리인하 조치 후 중국 당국이 안정적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지만 중국 경기 둔화색이 짙어지고 있어 앞으로 두 차례 더 금리인하 등 통화완화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증권사인 선인완궈(申銀萬國) 관계자도 "두 차례 금리인하는 물론이고 그 사이에 지급준비율 인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시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민은행이 빠르면 올해 안이나 내년 초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이 안정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단기간에 지급준비율이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성급한 결론을 경계했다.

스위스 금융그룹인 UBS 은행도 “신용할당을 비롯해 다양한 규제로 시중 통화량이 금리인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인민은행의 금리인하가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바꾼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난 25일에는 인민은행 관계자가 "4분기 경제성장률 확인 전에는 추가 금리인하는 없다"며 올해 안에 추가 기준금리는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이 7.3%에 그친데다 최근 발표된 HSBC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선인 50으로 떨어지고 10월 제조업계 순익이 최근 2년래 최대폭인 2.1% 감소해 적어도 내년 초에는 추가 완화조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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