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격 금리인하로 강한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낸 것이 가장 큰 호재로 꼽힌다. 다만 실적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신중론도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 철강 및 건설업종지수는 각각 2.28%, 2.05% 뛰었다.
코스피도 마찬가지다. 철강ㆍ건설주가 랠리를 주도한 가운데 코스피는 0.70%(13.70포인트) 오른 1978.5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약 1조40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건설주에서는 GS건설이 5.61% 상승했다. 대림산업(4.68%)이나 대우건설(2.95%) 같은 다른 대형 건설주도 일제히 시세를 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1일 예금ㆍ대출 금리를 각각 2.75%(-0.25%포인트), 5.60%(-0.40%포인트)로 내렸다. 예금금리 상한선도 10%에서 20%로 확대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수요를 보면 9~10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이번 금리인하로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에서 철강수요 개선이 점쳐지면서 우리 철강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최근 123조원을 투입해 철도, 공항을 비롯한 사회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한 점도 철강, 건설주에 호재다.
윤관철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정책뿐 아니라 통화정책까지 쓰는 모양새"라며 "금리인하로 안정적인 장기성장을 도모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중국 경기에 민감한 우리 철강주에 분명한 호재"라고 전했다.
후강퉁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증시 철강ㆍ건설주도 마찬가지다.
중국 최대 건설사인 중국야금공업 주가는 이날만 4%가까이 오르며 2.8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A주)와 홍콩증시(H주)에 동시 상장돼 있는 중국야금공업은 건설 엔지니어링 및 자원개발, 장비제조, 부동산개발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역시 중국 대형 철강주인 마안산철강, 중경철강도 각각 3.20%, 1.65% 상승했다.
중국 금융시장정보업체인 차이나윈도우는 중국 철강주에 대해 "주가가 아직 저평가돼 있을 뿐 아니라 이번 경기 부양책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