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4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지난 주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것의 부담감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1% 하락한 6729.79를 기록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는 1.16% 올랐고,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는 0.14% 하락했다.
Ifo 경제연구소는 이날 “독일의 11월 기업환경지수가 104.7을 기록해 전월 103.2에서 1.5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기업환경지수가 7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한 것과 맞물려 유럽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호재가 되지는 못했다.
지난 21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있은 유럽금융회의에서 “ECB가 목표로 잡은 인플레이션율 달성을 지체 없이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ECB 정책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거나, 인플레이션율 달성 전망이 한층 더 악화될 위험이 있으면 자산 매입의 규모와 속도, 종류를 그에 맞춰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ECB가 경우에 따라 국채 매입을 할 것임을 시시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최근 유럽의회 연설에서도 경기 부양을 위한 ECB의 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ECB의 유로존 인플레이션율 목표치는 2.0%다. 그러나 지난 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은 전년 동기 대비로 0.4%에 불과하다. 전월은 0.3%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영국의 통신기업 BT는 스페인 텔레포니카 소유의 모바일 서비스 O2 인수 추진 소식 등으로 3.71% 올랐다.
BHP빌리턴과 리오틴토는 관망심리로 자원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 등으로 각각 2.47%와 2.1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