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전북 창조경제센터 방문 "탄소산업 대도약 이루는 연결고리 돼야"

2014-11-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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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북지역을 방문,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통문화와 농생명, 탄소산업의 대도약을 이루는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주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전북 센터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전통산업과 미래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창조경제 구현의 거점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센터 출범식 참석은 대구(삼성), 대전(SK)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세계 최고의 탄소산업 클러스터 초석을 다지고, '미래소재의 쌀'인 탄소를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독일의 72개 탄소사업 관련 회사와 연구기관이 집적한 MAI(뮌헨, 아우크스부르크, 인골슈타트) 탄소산업 클러스터를 벤치마크했으며, 3년 내 탄소소재 분야 20개 창업·벤처기업을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키울 계획이다.
최근 전주에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한 효성그룹과 전북도가 100억원 규모의 탄소특화 육성펀드를 조성하게 되며, 특화창업보육센터를 효성공장 내에 건설해 20개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집중지원하게 된다.

또 효성과 전북도 내 벤처·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탄소의 특성을 활용한 버스용 CNG(압축천연가스) 연료탱크 상용화 사업과 선박용 전선 공동개발 사업 등도 시범적으로 추진된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전북센터 운영 및 혁신지원사업 연계지원, 효성과 지역 벤처·중소기업 간 시범사업, 성장단계별 기술금융 연계지원 등을 담은 10건의 MOU가 체결됐다.
 
박 대통령은 "효성공장에서 생산되는 탄소섬유는 수천년간 제조업의 기본 소재였던 철을 대체할 '미래산업의 쌀'로 주목받고 있다"며 "강하고 가벼운 탄소섬유를 다양한 제품에 적용시키는 후방산업에 창업·벤처 기업이 활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다른 나라의 탄소소재 기술을 배우기 위해 낚싯대를 사서 분해했던 효성의 역량이 총결집될 창업보육센터는 탄소소재 분야의 히든챔피언들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효성이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대안을 만들어 가면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전북은) 전통적인 농업기반 위에 농업진흥청과 14개 농생명 혁신기관이 이전해 오면서 농생명 산업의 혁신벨트로 거듭나고 있다"며 "농생명 자원이 전북센터 내 디자인랩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결합해 상품성을 높여야 하고, 익산 국가식품산업 클러스터를 통해 가공수출되는 등 유기적인 기능연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전북에 농생명 및 탄소소재 산업분야의 연구개발 기관과 기업들이 집적돼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전북 센터에서 처음으로 구체화된 원스톱·금융융합 서비스 모델도 전국의 모든 혁신센터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을 마친 뒤 효성 임원의 안내로 혁신센터를 둘러보고, 전북지역 벤처·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오찬에 참석해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익산시 왕궁면에서 열린 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에 참석, "익산 클러스터가 식품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최적의 전진기지"라며 "네덜란드 푸드밸리, 미국 나파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식품산업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12년 11월 익산을 방문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연구개발 중심의 수출지향형 식품전문 국가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전북, 익산시와 협조해 산업단지와 기업지원시설을 차질없이 조성하고 조세감면과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도 추진할 것"이라며 "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농식품 분야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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