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직접 수확한 배추로 김장… 독거노인들에게 전달

2014-11-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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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본사에 위치한 '소통의 텃밭'에서 임직원들이 직접 기른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삼성SDI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SDI 기흥본사 한 켠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작은 원두막과 채소, 과일들이 자라고 있는 '소통의 텃밭'이다. 이 곳에서 임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직접 물을 주며 채소를 기르고, 또 수확물을 거두면서 땀방울을 흘린다. 그 가운데 사무실에서 미처 나누지 못했던 가슴 속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한다. 작은 텃밭이 임직원들의 소통의 장 역할을 해온 것이다.

지난 18일에는 조용하고 한가로웠던 '소통의 텃밭'이 분주했다. 텃밭 곳곳에서 '으쌰으쌰' 힘찬 외침과 '꺄르르르' 웃는 소리가 퍼졌다. 삼성SDI 기흥본사 임직원들이 텃밭에 모여 직접 심어서 실하게 기른 배추를 수확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수확된 배추에 전북 부안의 자매결연 마을로부터 구입한 배추를 더해 삼성SDI는 지난 19일 기흥본사에서 김장 행사를 진행했다. 본사 임직원 50여명과 주부 봉사단 10여명이 함께 담근 이 김치는 '소통 김치'란 이름으로 명명됐다.

삼성SDI는 이 김치를 통해 임직원 상호간, 회사와 자매결연마을, 나아가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상생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소통 김치'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들어진 '소통 김치'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100여명의 독거 노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기흥 본사뿐만 아니라 천안과 울산 사업장에서도 김장 행사를 진행해 총 4700포기의 '소통 김치'를 지역의 이웃들과 나눌 계획이다.

'소통의 텃밭'은 지난 2012년에 약 1800㎡ 규모로 조성됐고, 지난 10월에는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실시한 '도시텃밭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텃밭을 임직원간 소통의 장으로 활용했을 뿐 아니라 이 곳에서 기른 농산물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상생활동에 나선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소통 김치'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삼성SDI 인사팀 하윤주 과장은 "저희 임직원들이 직접 키운 배추로 김장한 것이라 훨씬 맛이 있을 것"이라며 "김치에 담긴 우리 정성도 어르신들께 함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SDI 인사팀장 김명진 전무는 "앞으로도 다양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더욱 사랑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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