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풍운아 박용범이 또 다시 스피돔 최강자 자리에 올라 주목된다.
박용범(26·18기)은 16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대상경륜에서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폭풍 같은 질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상의 하이라이트인 특선급 결승은 지난 9월 7일 폭주기관차 박용범, 이현구, 박병하 김해팀 트리오가 1-3위를 싹쓸이 했던 ‘경륜 왕중왕전’과 흡사한 구도 속에 펼쳐졌다.
이날도 김해팀의 박용범, 이현구, 박병하가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수도권 팀에서는 양희천, 이욱동 충청권에서는 전영규, 김주상이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맞서는 상황이 전개됐다.
또 이번 결승전은 경륜훈련원을 수석 졸업했던 이욱동(15기), 양희천(16기), 박용범(18기)과 차석 졸업자 전영구(17기) 3위 이현구(16기) 등 기수별 훈련원 우등생들의 한 판 승부로도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그랑프리 전초전이라 불릴 만큼 치열했던 박빙의 승부는 결국 김해팀이 선수들의 막강 파워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다만 이현구는 수도권팀의 이욱동에게 막혀 4위에 그치며 동반입상에는 실패했다.
슈퍼특선급 선수가운데 가장 어린 박용범은 올 시즌 빅매치 우승 2회, 준우승 4회 등 특선급 중 가장 많은 수상경력을 쌓으며 선배들의 확실한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그는 챔피언 상금 1,700만원 등 이번 대회에서만 2천만원 이상을 획득하며, 올 시즌 상금 2억원을 넘겨 상금왕까지 바라보게 됐다.
한편 경륜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보면 마지막 대상경륜에서 우승, 준우승 했던 선수가 그랑프리 입상 확률이 높았던 만큼 한 달여 남은 그랑프리에서도 박용범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