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 이라크,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미 지상군 파견 가능성을 거듭 부인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친러 반군에 대한 무기제공을 계속하는 러시아에 대해서는 고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귀국했다고 미국 언론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합참이 해야할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 지상군 파견이 필요해질 경우를 “IS가 핵무기를 취득했을 때”라고 언급해 현시점에서는 선택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에게 협력을 구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 이유로서 “아사드 정권은 수십만명의 국민을 무자비하게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언론은 IS 대책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미군이 아사드 정권과의 협조를 위한 시리아 정책 재검토를 강조하는 보도가 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친러 반군 세력에 대해 무기를 제공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무기제공은 계속하면 러시아의 고립은 더욱 심각해진다”고 경고했으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는 “현시점에서는 우리의 제재조치가 효력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