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올해 전국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 2003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했거나 분양할 예정인 전국의 아파트는 34만2000여 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8만9687가구가 공급됐으며 서울(3만3387가구), 경남(3만3158가구), 부산(3만179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남은 두 달 동안에도 전국에 4만3646가구가 공급된다.
이달 19일에는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위례신도시 A2-2블록에 들어서는 ‘위례 자연&자이e편한세상’ 청약을 시작한다. 20일에는 중흥토건이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 B-9블록에 ‘평택 소사벌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GS건설이 서울 종로구 교남동 돈의문뉴타운1구역을 재개발하는 ‘경희궁 자이’도 이달 하순 청약을 접수한다.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이같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말부터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공급 물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신도시와 공공택지 공급 중단, 청약제도 개편을 골자로 한 9‧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하는 등 분양시장이 달아오르자 신규 분양 시기를 앞당겼다.
일부 대형 건설사는 지난 3~4년간 주택경기 침체로 공급을 미뤄왔던 재고 사업장을 중심으로 분양을 재개하고, 남은 물량은 대부분 연내에 분양을 끝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