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삼성SDS가 상장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천문학적 시세차익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SDS 14일, 공모가인 19만원에 2배인 38만원에 시초가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은 29조4035억원으로 한국전력에 이어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삼성SDS 14일 종가는 약 13.82% 하락한 32만7000원이다.
삼성SDS의 상장에 따라 이 부회장의 시세 차익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삼성SDS 지분 11.25%(87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이 부회장의 기분 가치는 시초가 기준 3조3000억원에 달한다.
논란의 핵심은 이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 11.25%를 매입하는데 사용된 금액이 103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삼성SDS 14일 종가인 32만7000원 기준으로 약 280배 이상의 시세 차익이 발생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99년 230억원의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과정에서 지분을 확보했는데 이후 헐값발행 의혹이 제기된바 있다. 이로 인해 2009년 삼성특검재판에서 당시 삼성SDS의 이사였던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이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삼성SDS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 부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처분해도 그룹 지배 구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거의 유일한 기업이다. 삼성SDS의 최대 주주는 22.58%를 보유한 삼성전자다.
이 부회장의 보유 지분은 상장 후 6개월간 매도가 불가능하다(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삼성SDS를 향한 시장의 낙관과 기대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이 6개월간 삼성SDS의 주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주가 상승 곡선의 가파름에 따라 이 부회장의 시세차익 논란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