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은 "2015학년도 수능이 국어 A형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 B형은 어려웠고 수학 A, B형이 쉽게 출제됐다"고 13일 밝혔다.
하늘교육은 수학 1등급 컷에 대해 A형은 지난해와 같은 92점, B형도 지난해와 같은 92점으로 예상했고 이투스청솔은 전년대비 다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늘교육은 국어 영역 1등급 컷으로 지난해 96점보다 1점 낮아진 95점, B형은 지난해 96점에 비해 4점 낮아진 92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유웨이중앙교육은 A형은 지난해 대비 다소 낮아지고 B형은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어가 지난해보다 쉬워진 가운데 국어B형이 어려워졌고 수학은 전년대비 쉬워졌지만 영어 난이도가 대폭 낮아지면서 변별력이 커지면서 자연계 학생들은 수학B형과 탐구, 인문계 학생들은 국어B형과 탐구의 변별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양호환 2015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서울대 역사학과 교수)는 13일 브리핑에서 국어와 수학은 지난 6월 모의평가, 영어는 9월 모평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영어 영역은 6월 모의평가에서 너무 쉽지 않았느냐는 것을 고려해 9월 모의평가의 수준으로 맞춰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영어 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만점자가 속출할 정도로 쉽게 출제돼 난이도 조정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으나 9월 모의평가에서는 6월보다는 다소 어려워지면서도 쉬운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수능에서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9월 모의 평가 수준으로 나왔다는 평가다.
하늘교육은 영어 영역이 9월 모평 문제 수준과 유사하게 출제돼 만점자 비율이 지난 9월의 3.71%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 수능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위권은 실수 여부에 따라 등급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어 영역은 A형이 6월과 9월이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B형은 9월이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있어 실제 수능에서는 6월과 지난해 수준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어B형이 매우 어렵게 출제돼 문과에서 결정적 변별력이 될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A형과 B형 모두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고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A형과 B형 모두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며 “A형 21번(기술 제재)은 ‘디지털 영상의 확대와 축소’를 소재로 한 기술 지문의 문제로 지문의 내용이 다소 복잡해 개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고 B형 33번(현대시 수필 복합 제재)은 작품을 비교 감상하는 문제로 작품의 세부 내용과 의미를 파악하고 비교해야 하는 문제라서 다소 어려운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2015 수능 국어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2014 수능과 비교하면 A형, B형 모두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 이유는 비문학 지문 중 칸트 철학 지문이 어려웠고(A, B형 모두 27-30번 공통 문항), 현대소설, 현대시 등 문학 지문들의 길이가 다소 길어 독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많아 시간 부족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국어B형은 만점자가 0.1%로 추정되는 상황으로 2012학년도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A, B형 모두 수험생 입장에서 지나치게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학의 경우는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는 9월보다는 쉽게 출제됐다.
수학 A형은 9월이 6월에 비해 다소 어렵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평가여서 실제 수능은 9월보다는 쉽게 출제돼 전년보다 쉬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학 B형은 9월 모평 수준이 올해 6월과 비슷한 난이도로 전년도 B형보다는 쉬웠다는 평가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13일 “2015 수능 수학 영역의 난이도는 수학A형이 올해 6월 모의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년도 수능과 비교해서는 약간 쉽게 출제된 수준이고 수학B형은 올해 6월 모의 수능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고 전년도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평이하게 출제된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A형, B형 모두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고 실수가 치명적으로 1문항 실수로 등급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며 “A형의 경우 매년 출제되는 증명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고 도형을 이용한 무한등비급수의 합을 물어보는 문항도 출제되지 않은 가운데 B형의 경우 매년 출제되는 증명 문항(17번)은 출제됐으나 A형과 마찬가지로 도형을 이용한 무한등비급수의 합을 물어보는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는 기조에 따라 영어의 난이도가 낮은 수준으로 출제되는 가운데 수학과 국어B, 탐구 영역의 변별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하늘교육은 “수학 영역 A, B형 모두 전년과 유사하고 변별력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며 “B형은 전년도 만점자가 0.58%로 전년도 수준으로 출제돼 변별력이 꽤 높게 출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