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어려워”

2014-11-1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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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국어 영역의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A형과 B형 모두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고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A형과 B형 모두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이사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신유형 문제는 없었고 그동안 예시되었던 모의평가의 문제 유형을 중심으로 출제됐다”며 “독서 영역에서는 ‘칸트의 취미 판단 이론’을 소재로 한 예술 제재를 공통으로 출제해 A형과 B형 각각 4지문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형에서는 인문 제재를 출제하지 않았고 B형에서는 기술 제재를 출제하지 않았다”며 “문학에서는 현대 소설(현진건의 ‘무영탑’)을 공통 지문으로 출제해 A형과 B형 각각 4지문으로 출제했고 A형에서는 현대시와 수필을 묶어 세트 지문으로 출제했으며, B형에서는 극과 수필을 출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A형 21번(기술 제재)은 ‘디지털 영상의 확대와 축소’를 소재로 한 기술 지문의 문제로 지문의 내용이 다소 복잡해 개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B형 33번(현대시, 수필 복합 제재)은 작품을 비교 감상하는 문제로 작품의 세부 내용과 의미를 파악하고 비교해야 하는 문제라서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2015 수능 국어영역의 난이도는 A형, B형 모두 올해 쉬웠던 9월 모의수능보다는 어려웠고 평가원이 예상한 6월 모의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2014 수능과 비교하면 A형, B형 모두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 이유는 비문학 지문 중 칸트 철학 지문이 어려웠고(A, B형 모두 27-30번 공통 문항), 현대소설·현대시 등 문학 지문들의 길이가 다소 길어 독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많아 시간 부족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A형과 B형 모두 100점 만점이 1등급 컷으로 나타나 수험생들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으나 오늘 치러진 수능시험에서는 1등급 컷을 6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유지해 시험의 변별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B형의 경우 난이도를 6월에 맞춰 공부를 한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의 우열을 보다 명확하게 구분하였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국어 A형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는 약간 어렵게, 지난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할 수 있고 특히 독서(비문학) 영역에서 EBS 교재에 실린 지문의 변형이 다소 많이 나타나 체감적으로 EBS 교재를 학습했다는 느낌이 매우 크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과 문학영역에서 현대시와 수필을 복합으로 출제한 점 등이 수험생들을 어렵게 하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국어 B형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는 약간 어렵고 지난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할 수 있는 가운데 독서 영역에서 A형과 마찬가지로 EBS 교재에 실린 지문의 변형이 심하게 나타나 체감적으로 EBS 교재를 학습했다는 느낌이 매우 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문항 역시 <보기> 문항을 배제하고 독해 능력 중심으로 출제한 점과 문학영역에서 고전시가와 현대수필을 결합한 문항을 출제한 점, 정답과 오답의 경계를 어렵게 한 점이 수험생들을 체감적으로 어렵게 하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국어 B형은 만점자가 0.1%로 추정되는 상황으로 2012학년도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A, B형 모두 수험생 입장에서 지나치게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임 대표는 “국어 영역은 6월 모평수준보다 훨씬 어렵고 전년보다도 어렵게 출제돼 시간 내 못 푼 학생이 속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비문학 지문의 난이도가 매우 어렵게 출제됐고 EBS를 충실하게 공부했다 하더라도 지문의 응용이 지나치게 많아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매우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15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A형과 B형 모두 화법 5개 문항, 작문 5개 문항, 독서 4개 지문, 문학 4개 지문으로 구성된 가운데 문법은 A형에서 5개 문항, B형에서는 중세국어 문법이 출제돼 6문항으로 구성됐다”며 “화법은 [1-2]번이 A형과 B형 공통으로 출제됐고 문학은 지난해 수능에는 A, B형 모두 5개 지문이었으나 이번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와 같이 4개 지문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A형에서는 현대시와 현대수필을 묶었고 B형에서는 고전시가와 고전수필을 묶어 출제한 가운데 고전시가와 수필이 A형, B형 공통 지문으로 출제됐던 지난해와 달리 현대소설이 공통 지문으로 5개 문항이 출제된 것도 특이점이다”라며 “독서는 지난해에는 A, B형 모두 5개 지문이었지만 이번 수능에서는 A형, B형 모두 4개 지문으로 출제됐고 예술 지문이 공통으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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